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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잇슈] 모르고 탔는데 의자 없는 칸…"노약자는?" VS "오히려 좋아"

사회

연합뉴스TV [현장잇슈] 모르고 탔는데 의자 없는 칸…"노약자는?" VS "오히려 좋아"
  • 송고시간 2024-01-12 01:18:38
[현장잇슈] 모르고 탔는데 의자 없는 칸…"노약자는?" VS "오히려 좋아"

<신선재 기자>

"이른 아침입니다. 7시 41분에 당고개역을 출발하는 의자 없는 열차를 타기 위해서 가보겠습니다."

서울시, '정원의 2배' 타는 출근길 4호선 대책으로

'좌석 없는 지하철' 시범 운행…"혼잡도 40% 감소 기대"

<신선재 기자>

"의자 없는 열차는 하루에 한 대, 한 칸밖에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놓치면 큰일 나는데요. 어떤 승차 홈에서 탈 수 있는지 안내돼있지 않네요, 좀 헷갈립니다."

<정수은 / 경기 남양주>

"(좌석 없는 칸인 줄 모르고 타서) 처음에 탈 때 좀 당황했는데, 앉아 가는 것보다는 불편할 것 같은데, 사람이 많아서 끼여서 있는 것보다는 편할 것 같아요. 임산부나 약자분들은 앉는 자리가 없어지면 불편함이 있겠지만, 출퇴근하는 입장에선…"

<임종화 / 서울 도봉구>

"조금 생소해서 어디에 서야 될지 이런 걸 잘 모르겠더라고요. 뒤에 좀 기댈 자리가 있으면 괜찮은데, 가운데에 있을 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뭘 잡고 있거나 어떻게 있어야 될지 잘 몰라서…"

순식간에 꽉 들어찬 객실…정원의 약 2배 탑승

<신선재 기자>

"불과 한 서너정거장 전까지만 해도 중간에 통로가 조금 보였는데요, 혜화역에 접근할수록 발 디딜 틈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보미 / 서울 영등포구>

"앉아서 가셔야 되는 분들이 힘드시진 않을까 싶긴 합니다."

하지만 교통약자배려석 시민은 의외의 반응…

<손선자 / 서울 동작구>

"너무 좋아요. 노인네들은 복잡할 때 타면 민폐 끼치니까 널널할 때 탔다고…(평소에)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빈 차를 타는데…그런데 이 칸은 서서 오니까 너무 사람이 없어서 좋더라고요. 다리 아프면 여기(노약자석) 공간 비면 와서 앉으면 되고.

기존 교통약자배려석은 그대로 유지

<신선재 기자>

"8시 20분입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쯤 왔을 때 혼잡도가 정점을 찍더니 지금은 여유로워진 상태인데요."

<박경우 부장 / 서울교통공사 동작승무사업소>

"몇 정거장만 가고 내리실 분들은 이 칸에 타시는 거고, 좀 오래 가실 분들은 알아서 (다른 칸으로) 찾아서 가시고…지연되면 지연될수록 승객이 많아져요…이런 차가 확대돼서 몇 대가 더 있으면, '러시아워'에 이런 차 뒤에 오는 차들은 굉장히 편한 거예요. 이 차에서 승객을 많이 소화하고 출발하니까."

서울교통공사, 시범사업 거쳐 '의자 없는 칸'

확대 검토 예정이라는데…

<신선재 기자>

"약 2시간 동안 의자 없는 지하철을 타고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확실히 덜 복잡해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반면 노약자는 서 있기가 어렵다, 또 다른 칸이 더 복잡해진다, 이런 부정적인 의견도 없지 않았습니다. 과연 시범운영을 마치고 출근길 '지옥철'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현장잇슈'였습니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 #사당 #혜화 #혼잡 #지옥철 #의자_없는_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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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