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였던 멕스웰과 엡스타인[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을 둘러싼 의혹이 미국 정가를 뒤흔드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엡스타인의 전 연인을 사건 해결의 열쇠로 지목하고 나섰습니다.

엡스타인의 전 연인이었던 64세 길레인 맥스웰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1년 2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주요 인사들이 맥스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맥스웰이 엡스타인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4~25일 맥스웰을 면담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음을 지지층에게 알리면서 논란을 잠재우려는 조치였습니다.

맥스웰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사면을 노린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진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우파 논객들과 음모론자들은 수년간 엡스타인 사건에 집착해 왔습니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유력 인사들이 엡스타인과 함께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고객 명단'을 숨겼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모든 의혹이 풀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7일 법무부가 명단도, 추가로 공개할 문서도, 새롭게 수사할 사항도 없다고 밝히자, 지지층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각별한 사이였다는 정황이나,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차례 적혔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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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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