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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지난 7일 발효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들 전망입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이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동안 기업들은 미리 비축해 둔 재고 등으로 가격 인상을 미루며 관세 비용을 흡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스트코와 윌리엄스 소노마, 타깃 등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이 연초에 쌓아둔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등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WP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이미 유아용품과 주방용품, 장난감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고 나이키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드 세제, 팸퍼스 기저귀, 오랄비 칫솔 등을 생산하는 생활용품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도 이번 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5% 올릴 계획입니다.

특히 장난감 업계는 제품의 75%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4~6월 장난감 가격은 전년 대비 3.2%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0.4%)을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WP는 전했습니다.

알베르토 카발로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가 미국 4대 대형 소매업체의 최근 가격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첫 관세 부과 이후 중국산 제품 가격이 약 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상승 폭이 약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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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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