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성범죄를 고발한 주프레가 2019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AP 연합뉴스][AP 연합뉴스]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폭로한 여성이 생전 쓴 회고록에서 엡스타인의 '고객'으로 지목된 영국 앤드루 왕자의 성학대 정황에 대해서도 자세한 진술을 남겼다고 BBC가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BBC는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의 사후 회고록 '노바디스 걸'(Nobody's Girl)을 정식 출간 하루 전에 확보해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주프레가 이 책에서 "성노예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낀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폭로는 지난 17일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 성범죄 연루설과 맞물려 영국 왕실에서 왕족 훈작을 포기하면서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 회고록은 엡스타인 성범죄를 고발해 그와 친분이 있던 정·재계 유력 인사들 떨게 한 주프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6개월 만에 출간되는 것입니다.
주프레는 회고록에서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2001년 3월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이 자신에게 '신데렐라'처럼 '잘생긴 왕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날 앤드루 왕자를 처음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41살이던 앤드루 왕자가 자신의 나이를 알아맞히면서 "정확히 맞췄다. 열일곱 살이다"라고 말했으며, "내 딸들이 너보다 조금 어리다"라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프레는 당일 밤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그는 마치 자신의 타고난 권리라고 믿는 것처럼, 그럴 자격이 있다는 식이었다"고 썼습니다.
그는 이후 엡스타인이 소유한 섬에서 세 번째 성관계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는 다른 8명의 어린 소녀들도 함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가학적인 성행위를 시켰다고도 폭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성섭(leess@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