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가 2025년 2조 5,500억 달러라는 국내총생산(GDP)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7일 비즈니스 매체 CEOWORLD 매거진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300위까지 전 세계 '부유한 도시'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1위는 일본 도쿄가 차지했습니다.

도쿄의 GDP는 2조 5,500억 달러(3,711조 5,250억 원)로 추산된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매체는 "GDP는 도시의 부를 비교하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표지만, 전체 중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라며 "도쿄의 힘은 수십 년간 기술, 자동차 공학, 정밀 제조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해 온 데서 비롯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도쿄는 다른 어떤 도시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혁신과 인프라를 통합하고 있다"며 "장인 정신과 개선을 중시하는 문화적 노력이, 인구 통계학적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경제 활력으로 이어진다"고 짚었습니다.

2위는 뉴욕 대도시권(2조 4,900억 달러), 3위는 로스앤젤레스 대도시권(1조 6,200억 달러)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도시 중에서는 서울의 GDP가 1조 4,200억 달러(2,066조 8,100억 원)로 5위였습니다.

매체는 "서울의 눈부신 성장은 기술, 전자, 그리고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 한국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부산-경남 도시권이 45위, 대구가 231위, 대전이 299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을 제외하면 상위권에 일본과 한국, 중국 대도시가 상당수 포함된 것과 관련해 매체는 "아시아가 우위를 점한 것은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도시 계획, 기후 회복력, 그리고 기술적 적응력은 장기적인 번영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며 "앞으로는 어느 도시가 가장 높은 타워를 짓느냐가 아니라, 가장 적응력 있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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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