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 시장에서 보안 사고를 둘러싼 이슈가 가입자 유치 경쟁의 촉매로 작용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T가 소액결제 사고에 대한 책임 조치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이후, 경쟁 통신사 유통망을 중심으로 이를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이 확산되면서 당국도 과도한 비방 마케팅 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T 대리점 "KT 해킹 사태 아직도 남아계세요?"
◇ 경쟁사 정보유출 부각…번호이동 마케팅 과열 우려
시장에서는 일부 통신사 대리점이 경쟁사의 정보 유출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이른바 '공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안 사고를 영업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가 이용자 불안을 키우고 시장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음에도, 현장에서는 이를 자제하기보다 오히려 더 키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대규모 유심 정보 해킹 사고를 겪은 사업자 유통망에서 경쟁사의 보안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중적 태도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지난해 4월 SK텔레콤 해킹 사태 때에는 유심 정보가 저장된 서버가 해킹되며 약 2,300만 명의 가입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은 통신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그런데 KT 대리점들이 'SK텔레콤 이탈 고객 모시기'에 나서며 지나친 홍보 문구를 써서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SK텔레콤 대리점들이 역공에 나선 겁니다.
SK텔레콤 측은 "KT 위약금 면제가 결정됐을때 유통망에 특정 사업자 지칭 및 타사 비방 금지, 공포마케팅 금지 등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현수막은 심각하다고 판단해 지난 1일 즉시 내렸다"며 "유통망이 가이드를 어긴 경우들이 있어 보이는대로 내리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번갈아가며 고객 정보 유출과 해킹 등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들로서는 "어느 한 곳도 믿을 곳이 없다"는 냉소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KT 고객님 위험!"
◇ 리베이트 경쟁 재점화…성지 매장 중심으로 고액 지원
공포 마케팅과 함께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리베이트 경쟁의 재점화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을 계기로 판매장려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프리미엄 단말기에서는 단말기 가격을 넘어 현금성 혜택이 제공되는 이른바 '마이너스폰' 사례까지 등장하며 단기 출혈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신 3사 모두 보안 취약성과 이용자 보호 체계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쟁사의 조치를 가입자 쟁탈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모습은 통신 서비스의 본질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킹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보안 투자 강화보다는 단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보조금 경쟁의 혜택이 일부 특정 유통망에 집중되는 현상도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는 고액 지원 사례는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일부 판매점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대리점이나 공식 매장을 이용하는 다수 소비자는 체감 혜택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같은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가입 경로에 따라 혜택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소비자 간 형평성 문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일몰로 제도적 관리 장치가 약화된 상황에서 리베이트가 특정 유통망에 집중되고 정보 비대칭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KT 위약금 면제 첫날, 1만명 대거 이탈(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KT 위약금 면제를 실시한 첫날 알뜰폰(MVNO) 이용자를 포함해 KT 망에서 1만명 넘는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천784명이 SK텔레콤으로, 1천880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으며 2천478명은 알뜰폰 사업자로 옮겼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이날 하루 5천886명이 KT를 떠났고, 이 중 4천661명이 SK텔레콤으로, 1천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의 한 KT 대리점. 2026.1.1 hwayoung7@yna.co.kr(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KT 위약금 면제를 실시한 첫날 알뜰폰(MVNO) 이용자를 포함해 KT 망에서 1만명 넘는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천784명이 SK텔레콤으로, 1천880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으며 2천478명은 알뜰폰 사업자로 옮겼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이날 하루 5천886명이 KT를 떠났고, 이 중 4천661명이 SK텔레콤으로, 1천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의 한 KT 대리점. 2026.1.1 hwayoung7@yna.co.kr
◇ 방미통위, 과열경쟁 '촉각'…과도한 비방 마케팅 자제 요청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을 불러 협의를 진행하며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정 이용자 차별 행위와 과도한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위반 시 소관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공포 마케팅과 무분별한 보조금 경쟁이 반복될 경우 통신 시장 전반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공포 마케팅과 과도한 리베이트로 제 살 깎아먹기식 단기 가입자 유치보다는 보안 투자와 이용자 보호, 서비스 품질 개선을 중심으로 한 책임 있는 경쟁 질서 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동욱(DK1@yna.co.kr)
KT가 소액결제 사고에 대한 책임 조치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이후, 경쟁 통신사 유통망을 중심으로 이를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이 확산되면서 당국도 과도한 비방 마케팅 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T 대리점 "KT 해킹 사태 아직도 남아계세요?"◇ 경쟁사 정보유출 부각…번호이동 마케팅 과열 우려
시장에서는 일부 통신사 대리점이 경쟁사의 정보 유출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이른바 '공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안 사고를 영업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가 이용자 불안을 키우고 시장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음에도, 현장에서는 이를 자제하기보다 오히려 더 키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대규모 유심 정보 해킹 사고를 겪은 사업자 유통망에서 경쟁사의 보안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중적 태도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지난해 4월 SK텔레콤 해킹 사태 때에는 유심 정보가 저장된 서버가 해킹되며 약 2,300만 명의 가입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은 통신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그런데 KT 대리점들이 'SK텔레콤 이탈 고객 모시기'에 나서며 지나친 홍보 문구를 써서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SK텔레콤 대리점들이 역공에 나선 겁니다.
SK텔레콤 측은 "KT 위약금 면제가 결정됐을때 유통망에 특정 사업자 지칭 및 타사 비방 금지, 공포마케팅 금지 등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현수막은 심각하다고 판단해 지난 1일 즉시 내렸다"며 "유통망이 가이드를 어긴 경우들이 있어 보이는대로 내리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번갈아가며 고객 정보 유출과 해킹 등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들로서는 "어느 한 곳도 믿을 곳이 없다"는 냉소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대리점 "KT 고객님 위험!"◇ 리베이트 경쟁 재점화…성지 매장 중심으로 고액 지원
공포 마케팅과 함께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리베이트 경쟁의 재점화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을 계기로 판매장려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프리미엄 단말기에서는 단말기 가격을 넘어 현금성 혜택이 제공되는 이른바 '마이너스폰' 사례까지 등장하며 단기 출혈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신 3사 모두 보안 취약성과 이용자 보호 체계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쟁사의 조치를 가입자 쟁탈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모습은 통신 서비스의 본질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킹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보안 투자 강화보다는 단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보조금 경쟁의 혜택이 일부 특정 유통망에 집중되는 현상도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는 고액 지원 사례는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일부 판매점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대리점이나 공식 매장을 이용하는 다수 소비자는 체감 혜택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같은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가입 경로에 따라 혜택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소비자 간 형평성 문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일몰로 제도적 관리 장치가 약화된 상황에서 리베이트가 특정 유통망에 집중되고 정보 비대칭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KT 위약금 면제 첫날, 1만명 대거 이탈(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KT 위약금 면제를 실시한 첫날 알뜰폰(MVNO) 이용자를 포함해 KT 망에서 1만명 넘는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천784명이 SK텔레콤으로, 1천880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으며 2천478명은 알뜰폰 사업자로 옮겼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이날 하루 5천886명이 KT를 떠났고, 이 중 4천661명이 SK텔레콤으로, 1천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의 한 KT 대리점. 2026.1.1 hwayoung7@yna.co.kr(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KT 위약금 면제를 실시한 첫날 알뜰폰(MVNO) 이용자를 포함해 KT 망에서 1만명 넘는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천784명이 SK텔레콤으로, 1천880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으며 2천478명은 알뜰폰 사업자로 옮겼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이날 하루 5천886명이 KT를 떠났고, 이 중 4천661명이 SK텔레콤으로, 1천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의 한 KT 대리점. 2026.1.1 hwayoung7@yna.co.kr
◇ 방미통위, 과열경쟁 '촉각'…과도한 비방 마케팅 자제 요청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을 불러 협의를 진행하며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정 이용자 차별 행위와 과도한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위반 시 소관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공포 마케팅과 무분별한 보조금 경쟁이 반복될 경우 통신 시장 전반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공포 마케팅과 과도한 리베이트로 제 살 깎아먹기식 단기 가입자 유치보다는 보안 투자와 이용자 보호, 서비스 품질 개선을 중심으로 한 책임 있는 경쟁 질서 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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