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인구해변에 걸린 대자보[촬영 류호준][촬영 류호준]


'서핑 성지' 강원 양양 주민들이 해변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등 각종 거짓 소문 때문에 "지역이 무너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오늘(14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수욕장 일대에는 '왜곡된 이야기로 양양이 욕먹고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양양을 아프게 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대자보가 줄지어 걸려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양양 서핑해변을 찾은 여성이 외국인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실체 없는 글이 올라와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 글은 허위사실로 드러났으나, 양양에 대한 부정적이 인식을 퍼뜨리며 지역상권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몇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미지가 개선될 조짐이 없어 상인들이 초대형 대자보까지 동원해 진상 조사를 촉구하기 시작한 겁니다.

대자보와 현수막에 기재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긴급 공유] 양양을 무너뜨리려는 조직적인 여론조작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연결됩니다.

상인들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소문이 반복적으로 확산하면서 양양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양양을 찾는 관광객이 사라지며 인구해수욕장 인근 상가 공실률도 치솟았습니다.

상가 곳곳에는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절반 가까이 낮춰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양 인구해변 한 상가에 걸린 임대 문의[촬영 류호준][촬영 류호준]


양양군은 지난해 여름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같은 해 10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게시 내용에 특정 업체나 집합적 피해자가 명시되지 않아 피해자 특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양양은 최근에도 거짓 소문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습니다.

"양양의 한 카페에서 손님이 핸드크림을 발랐다는 이유로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퍼졌으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카페는 양양에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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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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