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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에 화살 쏜 40대 검거…"내 닭에 피해"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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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떠돌이 개에 화살 쏜 40대 검거…"내 닭에 피해" 변명
  • 송고시간 2023-03-23 20:07:12
떠돌이 개에 화살 쏜 40대 검거…"내 닭에 피해" 변명

[앵커]

지난해 8월 제주에서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돼 공분이 일었는데요.

활을 쏜 남성이 7개월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들개한테 피해를 보자 애꿎은 개에게 화풀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 한 마리가 도로를 배회합니다.

몸통에는 기다란 화살이 박혀 있습니다.

이 개는 화살이 박힌 지 12시간이 지나 주민과 구조 당국에 발견됐습니다.

당시 숨을 몰아쉬며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피해견은 70㎝ 길이의 양궁용 화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현수막과 전단까지 만들어 배포하며 범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7개월 만에 검거된 피의자는 닭 농장 주인인 40대 남성 A씨였습니다.

범행 동기는 개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지현철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몇 년 전부터 주변 개들이 자신이 사육하고 있는 닭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이유로…."

A씨는 2021년 8월 닭들이 들개한테 피해를 보자 개에 대한 적대감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화살 20개를 해외 직구로 구입하고, 활은 직접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화살 7개를 압수하고, 확인되지 않은 화살 13개의 사용처 등 여죄를 수사 중입니다.

피해견은 건강을 회복해 보호시설에서 해외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화살 #관통 #동물학대 #동물보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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