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플러스가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 5개월여 만에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고, 임직원 무급휴직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는데요.

노조는 대주주 MBK를 비판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 5개월 만에 전사적인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회생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자가 마땅히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금 압박이 가중되자 고강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한 순차 폐점이 결정됐습니다.

폐점 대상 점포는 서울 시흥점과 가양점, 일산점, 인천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등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는데, 폐점 점포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상권 위축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홈플러스는 또 본사 임직원 대상 무급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는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회생절차 개시 이후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달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자 최근 매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고, 외부 차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 감소가 곧바로 자금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진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자구 노력 없이 회사를 쥐어짜는 조치라며 비판했습니다.

<최철한 /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 "MBK 자구 노력이 아니라 또다시 홈플러스를 쥐어 짜는 것이다…홈플러스 브랜드 가치는 전국 각지에 있는 매장에서 발생하는데 이 매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홈플러스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홈플러스 사태를 언급하면서 사모펀드의 약탈적 경영을 방지하기 위해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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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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