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춘천의 한 원룸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처음엔 단순 화재 사고로 보였지만, 경찰은 거주자가 고의로 불을 지른 정황을 포착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반지하 원룸에서 시커먼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화재가 발생한 원룸 내부는 완전히 불에 탔고, 건물 곳곳엔 그을음이 남았습니다.

불은 지난 4일 오전 9시 55분쯤, 춘천시 후평동의 한 원룸 건물에서 시작됐습니다.

<목격자> "터지는 소리가 나가지고 나왔다는 사람도 있고, 저는 아침 9시에 나와가지고 한 10시 50분인가 그때쯤 왔는데 이미…"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고 원룸 밖으로 대피한 거주자 64살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을 모두 끈 뒤 내부에서 시신이 한 구 발견됐는데, 50대 여성 B씨로 확인됐습니다.

또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검출되며 상황은 반전됐습니다.

이날 새벽 두 사람이 함께 원룸으로 들어간 이후, A씨가 밖으로 나와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통을 가지고 다시 들어간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났고, A씨는 홀로 빠져나와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중구 / 강원 춘천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현재 화상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입니다. 경찰은 피의자의 상태 호전 여부에 따라 피해자와의 관계 및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피해자 부검 결과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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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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