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생필품 가격 상승, 단순히 물가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국세청이 생리대, 식품첨가물, 물티슈 등 생활필수품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하고 세금까지 탈루한 17개 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양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이 불공정행위로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한 '생필품 폭리 탈세업체' 17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9월과 12월에 이어 생활물가 밀접 업종을 대상으로 한 세 번째 세무조사입니다.

조사 대상은 가격 담합을 벌인 독과점 기업 5곳, 원가를 부풀린 제조·유통업체 6곳, 거래 질서를 어지럽힌 먹거리 유통업체 6곳입니다.

<안덕수 / 국세청 조사국장> "이번 세무조사는 안 살 수도 없어 서민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는 생필품 가격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핑계로 생필품 가격을 인상하며 폭리를 취하는 행태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들 업체의 탈루 혐의 금액은 약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식품첨가물을 제조하는 대기업 계열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경쟁사와 판매 가격과 인상 시기를 짜고 제품 가격을 2021년 대비 50% 가까이 올렸습니다.

또 서로 원재료를 고가에 매입한 것처럼 거래를 조작해 이익을 줄이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을 빌미로 안경, 물티슈 등 생필품 가격을 올린 업체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일부는 실체 없는 특수관계법인과 거래해 원가를 부풀리고, 사주 자녀에게 고급 아파트를 무상 제공하거나 법인카드로 유흥비를 결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고 지적한 생리대 제조사도 이번 조사에 포함됐습니다.

‘제품 고급화’를 명분으로 가격을 33.9% 인상한 이 업체는 판매 총판인 특수관계법인에 수백억 원대 장려금과 수수료를 과다 지급해 비용을 부풀렸습니다.

또 퇴직자 명의로 위장 계열사를 설립해 법인자금을 빼돌린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국세청은 조세포탈과 거짓 세금계산서 수수 등 범칙행위가 적발될 경우,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형사처벌로 이어지도록 엄정 조치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양현주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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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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