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로 접어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가 진영은 '신 고립주의' 기조 아래 외국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지양한다는 노선을 표방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앞마당'인 서반구 국가도 아닌 중동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선 것은 여기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입니다.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미군의 공습 직후인 지난 1일 ABC 방송에 출연해 미군의 이번 작전을 "역겹고 사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보수 언론인 메긴 켈리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이번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작전 중 숨진 미군은 "이란이나 이스라엘을 위해 숨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배넌은 아직 직접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워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여기에 초청된 인사들은 이번 작전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번 전쟁에 대한 일부 여론조사 상, 찬성률이 현재 40% 안팎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보다 낮게 나오는 점은 이 같은 마가 진영의 균열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 진영 유력 인사들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고수할 태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한 언론과 통화에서 "마가는 트럼프라고 생각한다. 마가는 그 두 사람(칼슨과 켈리)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점점 더 많은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이란에 대한 행정부의 계획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그들 중 다수는 테헤란 공습을 지지했음에도 전쟁을 장기화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 : 이준흠

오디오 : AI 더빙

제작 : 이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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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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