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 연구팀이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붕소 제거 기술을 발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임근배 교수와 박사과정 최운재씨, 이민수 박사 연구팀은 나노채널 기반의 국소 pH 조절 기술을 이용한 혁신적인 붕소 제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붕소는 농업과 산업, 반도체 제조 등 여러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과도하게 사용된 붕소가 물에 포함될 경우 인체와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속 붕소는 대부분 전기적으로 중성 상태인 '붕산(Boric acid)' 형태로 존재해 전기적 인력을 이용하는 기존 흡착제 방식이나 해수 담수화에 널리 사용하는 '역삼투 처리' 기술로는 붕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대신 특수 흡착 소재가 코팅된 스펀지 하나로 물속 붕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발견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멀티스케일 다공성 스펀지(MP-AES)'는 나노미터 규모의 채널을 통해 붕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환경과학 ·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유해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정지훈 기자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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