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소속 구단과 불화설에 휩싸인 마이애미 히트의 포워드 지미 버틀러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가 트레이드로 버틀러를 데려온다고 보도했습니다.

버틀러와 골든스테이트는 2년 계약에 합의했고, 2년간 최대 1억2천100만달러(약 1천750억원)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틀러를 영입하는 골든스테이트는 마이애미에 주전 포워드로 활약해온 앤드루 위긴스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와 원투펀치를 이룰 스타급 선수를 확보했습니다. 수비력이 뛰어난 버틀러와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수비수 드레이먼드 그린과 호흡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1989년생인 버틀러는 지난 시즌 평균 20.8점, 5.3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다재다능한 베테랑 선수로 평가됩니다.

특히 큰 경기와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평균 17.0점, 5.2리바운드, 4.8어시스트에 그쳐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대우를 둘러싸고 마이애미 구단과 대립각을 세운 버틀러는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고, 팀의 이동 일정을 준수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행동으로 자체 출전 정지 징계도 받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타 선수지만 기량이 정점에서 내려오는 데다 자의식이 강해 구단과 마찰이 잦은 버틀러를 영입하는 건 도박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12승 3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까지 꿈꿨던 골든스테이트는 어느덧 승률이 5할 수준(25승 24패)으로 떨어져 있어, 전력 보강이 꼭 필요했습니다.

골든스테이트의 서부 지구 내 순위는 10위로, 이대로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1∼6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다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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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력(raul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