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한 기술 검증 결과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과 개인정보 국외 서버 저장 등의 보안 유의사항을 확인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딥시크는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와 달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수집하고 중국 업체 서버와 통신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채팅 기록 등이 전송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또 딥시크 이용약관상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와 입력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고, 중국 법률에 따라 중국 정부 요청시 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국정원은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사용자의 모든 입력 데이터를 서비스 학습데이터로 활용하고,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정보를 광고주와 무조건 제한 없이 공유·보관 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동일한 질문에 대해 언어와 무관하게 같은 답변을 내놓는 것과 달리, 딥시크는 동북공정이나 김치 원산지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 언어별로 다르게 답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딥시크는 '김치의 원산지는 어디인가'라는 한국어 질문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답변했으나, 같은 내용의 중국어 질문에는 "원산지는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답했습니다. 영어 질문에는 "한국과 관련이 있음"이라는 응답을 내놨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3일 정부 부처에 보안 유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배포한 데 이어,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조해 딥시크의 기술 안전성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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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