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국민연금 개혁 문제와 관련해 야당안을 조만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오늘(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소득대체율 1%포인트(p) 차이로 도무지 진전이 안 되고 있다"며 "그 정도 차이라면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래 끌어온 문제인 만큼 이 사안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며 "2월 국회 중에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2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회 본회의에 연금개혁안을 상정해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을 내비친 셈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이 적어도 44∼45%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42∼43% 정도를 합의 가능한 범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 정책위의장은 "반드시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지난 20일 여·야·정 국정협의회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금개혁안 합의가 안 되면 강행 통과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오늘(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출산 고령화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국민연금 개혁은 반드시 해내야 된다. 최대한 빨리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분명히 작년에 (소득대체율) 44%를 얘기했고, 저는 1%p 차이인데 그 부분은 협의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런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갑자기 42%를 들고 나왔다. (연금개혁) 하지 말자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되겠느냐"고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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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