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공]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추격이 한층 거세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 기업이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을 기준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5%, LG전자는 30.6%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중국 TV 주요 브랜드인 TCL은 1%, 하이센스는 0.5% 수준에 그쳤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2021년 64.4%였던 프리미엄 TV 시장 내 한국 기업의 비중은 2022년 70.2%, 2023년 78.3%, 2024년 80.1%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500달러 이상 TV 시장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 51.4%, LG전자 22.2%로 도합 73.6%를 차지했습니다.

TCL은 3.8%, 하이센스는 2.5%에 그쳤습니다.

연간으로도 한국 기업의 비중은 74.7%(삼성전자 50.9%, LG전자 23.8%)를 기록한 반면 중국 기업의 경우 TCL 3.9%, 하이센스 1.7% 등에 불과했습니다.

[삼성전자 제공]


이는 프리미엄 TV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OLED TV의 주도권을 한국 기업이 쥐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52.4%(출하량 기준)를 차지하며 12년 연속 1위 기록을 쓰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근 홍콩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패널 종류를 기준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이 선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준이 데이터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통상 가격을 프리미엄의 기준으로 보는 것과 달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패널 종류를 기준으로 정해 OLED나 미니 LED뿐 아니라 QD-LCD 등까지 모두 프리미엄에 포함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1천달러 이하 제품도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43·50·55형 등 비교적 크기가 작은 TCL과 하이센스의 QD-LCD 제품은 미국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 200∼400달러대에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종류 기준의 프리미엄 TV 분류는 제품 특징과 시장 내 포지셔닝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게 하고, 시장과 소비자의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프리미엄TV #중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형민(moonbro@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