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감염병관리기관은 최근 약 1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9일) 질병관리청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국 감염병관리기관은 159곳으로 지난 2023년 3분기(277곳)보다 42.6% 줄었습니다.

감염병관리기관은 코로나19 유행이 점차 사그라짐에 따라 2022년 1분기 411곳에서 같은 해 3분기 283곳으로 줄었고, 2023년 1분기에는 282곳, 3분기에는 277곳으로 계속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 봤을 때 경북권의 감염병 관련 의료 자원이 가장 부족했습니다.

감염병관리기관 내 감염내과 전문의 수는 139명으로, 권역별로 봤을 때 수도권에 절반 이상인 79명(56.8%)이 몰렸습니다.

경북권에는 단 4명(2.9%)만 있었는데, 그 중 4명이 모두 대구에 있고 경북도에는 1명도 없었습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218명)도 수도권(102명)이 최다, 경북권(8명)이 최소였습니다.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전문의(28명)도 수도권(15명)이 1위, 경북권(1명)이 꼴찌였습니다.

감염병관리기관 내 중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도 경북권에 유독 부족했습니다.

전국 인공호흡기는 4,156대로, 경북권에는 가장 적은 176대(4.2%)만 있었고,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도 236대 중 경북권에는 9대(3.8%)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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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