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사고 13일 만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평택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어제(10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2명의 사상자가 난 평택시 현덕면 운정리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 과학수사관 등 3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감식은 현장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현장에 있던 기기의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감식물을 수거하지는 않았다"며 "현장에서 확인된 내용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목격자와 공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현장에서 안전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어제 오전 10시 30분께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추락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하청 토건업체 소속의 50대 근로자 A씨가 6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고, 같은 회사의 또 다른 50대 근로자 B씨가 3m 높이에서 추락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공사 중인 아파트 외벽의 대형 거푸집인 '갱폼'을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해체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던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의 교량상판 구조물이 붕괴돼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불과 13일 만에 벌어졌습니다.

안성 사고에 대해서는 경기남부경찰청이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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