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잠재된 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 인하가 지연됐으나 경제 하방 압력도 높아진 만큼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1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고금리 부담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충격까지 더해졌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원장은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관세 협상 난항, 미국 신뢰 악화 등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도의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상호관세 비상대응 T/F를 통해 미 관세 정책 영향에 체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관세충격이 큰 수출기업, 협력업체 및 산업단지 인접 자영업자 등의 현장 애로를 면밀히 파악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자금 지원 여력 확보를 위해 규제 합리화 등을 적극 시행하겠단 방침입니다.

또, 가계·소상공인·기업의 연체증가가 금융권의 자금공급 기능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 제고와 충분한 유동성 확보 등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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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