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 교과서에 우리나라에 대한 대한 심각한 오류가 담겼는데도 재외공관이 이를 방치했다는 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18일) SNS를 통해 "영국, 헝가리, 라오스 등 해외 교과서에 한국에 대한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영국 중등 과정 교과서는 '한국은 마약 제조국, 일명 암페타민 생산국'으로 소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헝가리 교과서에는 한반도를 '칭기즈칸 제국'이라고 하거나 '한(漢) 제국 시대 중국 땅'이라고 하는 등 잘못된 내용이 담겼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라오스 교과서에는 '러시아 제국이 1864∼1875년 한국을 점령했다'라거나 '남한 인구의 63%는 농민이고 시골에 산다'는 엉뚱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실은 지난 15일 공개된 감사원의 '재외공관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외교부가 교육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협조 요청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오류에 대한 외교적인 시정 활동과 결과 회신 등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한국바로알림서비스’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5개국에서 최소 3건에서 최대 500건에 이르는 오류 정보가 등록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해당 국가에 있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등 6개 재외공관은 오보 대응 실적이 전무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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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