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 있던 B-1B 전략폭격기가 일본 내 미군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20일 확인됐습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9원정폭격비행단 소속 B-1B 여러 대가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를 떠나 지난 15일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기지에 전진 배치됐습니다.

이는 세계 어디든 불시에 출격하는 미 공군 폭격기임무부대(Bomber Task Force)의 첫 일본 배치로, 조종사와 지원 인력 등도 함께 배치됐다고 미군은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B-1B 전진 배치에 대해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지속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2천㎞를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57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핵심 전략자산을 주일 미군기지로 전진 배치한 것은 대북 압박뿐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한미 공군은 북한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한반도 상공에서 B-1B 폭격기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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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