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역화폐 예산 1조원을 신규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됐습니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오늘(28일) 회의에서 "지역화폐는 가뭄 속 단비처럼 정말 어려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도 "추경은 민생과 경기부양 예산"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안에 온누리상품권 관련 예산이 1조4천억원이나 편성됐다. 온누리상품권은 좋은 예산이고 지역화폐는 나쁜 예산이라고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추경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정파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 혈세를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것은 기업으로 따지면 배임 행위나 다름없다"며 "재정건전성 악화로 미래 세대에 대한 부담이 급속도로 증가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소관 예산은 지역화폐 발행 지원 1조원,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공공형 긴급 일자리 예산 200억원, 전자문서 시스템 정보화 286억5,400만원 등 1조809억3,100만원이 증액됐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행안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도 추경안을 단독 의결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회의 도중 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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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