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해상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13일) 오후 3시 15분쯤 여수시 남면 연도 서쪽 약 550m 해상에서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렸다는 어장 관리선 A호 선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호는 당시 그물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고래를 발견, 크레인으로 인양한 뒤 항으로 들어왔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감별 결과 암컷 밍크고래로 확인됐으며 길이 약 5m, 둘레 약 2.5m로 측정됐습니다.

해경은 작살이나 포경총 등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선주에게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하고 고래를 인계했습니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위판장에서 수천만원에 위판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수산업법,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혼획되거나 폐사한 고래류를 발견한 경우에는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