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스포츠윤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스포츠윤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이사장 박지영)가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갑질을 저질렀다며 류경호 태백시체육회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성희롱과 2차 가해, 폭언 및 욕설, 부당한 사적 업무 지시 등 류 회장에 대한 신고 내용이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되었다"며 "대한체육회 관련 규정에 따라 류 회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앞서 센터에는 류 회장이 여직원에게 지속적으로 커피 심부름을 시키고, 남녀직원의 외모를 성적으로 비유하거나 신체 부위를 언급하는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 내용에는 업무 과정에서 직원에 대한 폭언과 욕설을 가하고, 직원에게 대리운전, 자녀 결혼식 하객 사진 촬영 및 답례품 전달 등 부당한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주장도 담겨있었습니다.

류 회장은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센터 심의위원회는 신고 내용 대부분을 사실로 판단했습니다.

센터는 류 회장이 신고인 등을 화장실로 불러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하도록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체육단체 내 지위, 위력 등에 기반한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의 적정범위를 넘어 피해자에 신체적, 정서적 고통을 주고 업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류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성희롱 금지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의 위반으로 고용노동부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태백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주 기자(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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