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중국국적의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채무 3천만원을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차철남은 경찰에서 친한 사이였던 중국인 50대 A씨 형제에게 2013년도부터 수차례에 걸쳐 3천만원가량을 빌려줬는데, A씨 형제가 이를 갚지 않아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차 씨는 지난 17일 오후 "술 한잔하자"며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했고 한 시간 뒤 A씨의 동생 B씨가 있는 이들 형제의 거주지로 찾아가 역시 둔기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철남의 거주지와 A씨 형제의 거주지는 직선거리로 200여m 떨어져 있습니다. 중국 국적의 차철남은 2012년 한국 체류비자(F4)로 입국한 뒤 줄곧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정왕동 거주지에서 살며, A씨 형제와는 의형제처럼 가까이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철남은 특별한 직업 없이 가끔 일용직 근무를 하며, 과거 외국에서 벌어들여 갖고 있던 돈으로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철남은 어제 흉기를 휘두른 편의점 업주와 집주인에 대해선 자신을 험담하고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시흥 흉기사건 용의자 차철남 검거(시흥=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이 19일 검거돼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차철남은 이달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의 편의점 주인과 자기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5.19 xanadu@yna.co.kr(시흥=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이 19일 검거돼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차철남은 이달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의 편의점 주인과 자기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5.19 xanadu@yna.co.kr


경찰은 오늘 중 차철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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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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