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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가 겹치며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늘(25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각각 0.3% 감소했습니다.

설비 투자는 0.9%, 1분기 민간 소비도 0.1% 줄었습니다.

내수 침체의 원인으로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 요인과 함께 인구 감소,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국 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해 2023년 5,133만 명으로 3년 만에 50만 명 줄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20%를 넘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인구 변화가 내수 침체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통계청은 2030년 인구가 5,131만 명, 2072년에는 3,622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생산연령인구는 2019년 3,763만 명에서 2030년 3,440만 명, 2040년 3,230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고령 인구 비중은 2025년 20.3%에서 2050년 40.1%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성장률과 소비 여력을 제약한다고 분석하며, 잠재성장률이 2025~2030년 1.5%, 2031~2040년 0.7%, 2041~2050년 0.1%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도 고령화로 2020~2035년 가계 평균 소비가 매년 0.7%씩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인구 감소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소비를 비롯한 내수가 감소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명확한 추세"라며 "내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거나 성장하는 것 역시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 개혁을 통해 월급 구조를 바꾸고, 은퇴 연령을 늦춰 노인들이 돈을 벌 수 있게 해야 구조적인 내수 부진 및 저성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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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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