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제작한 바디로션 용기 안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국제 마약 유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태국인과 중국인, 한국인 등 조직원 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태국에서 바디로션으로 위장한 필로폰 15.6kg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려 한 등의 혐의를 받습니다.

필로폰 은닉한 바디로션[경기 평택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경기 평택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경찰은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판매하는 이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지난달 1일 평택시 서탄면의 한 야산에서 중국인 2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1㎏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구속한 뒤 추가 수사를 거쳐, 태국인 국내 판매책을 붙잡아 주거지 등에서 필로폰 3.3㎏을 압수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이 태국인에게 필로폰을 전달한 한국인 밀수책까지 특정했고,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서 그와 태국인 일행 2명 등 총 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의 수하물에서는 바디로션 용기 37개가 나왔는데, 이 안에는 개당 420g씩 모두 15.6kg의 필로폰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바디로션 용기는 눈속임을 위해 펌프를 누르면 실제 로션이 나오고 내부에 필로폰을 은닉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태국 마약통제청(ONCB)과 공조해, 태국 현지에 보관 중이던 필로폰까지 총 27.5kg의 필로폰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91만 7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는 110억원 상당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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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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