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 제공]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16조원을 돌파하면서 5년 반 만에 최대치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30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은 16조6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1조6천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은행권 부실채권 잔액은 대출규모 성장세와 함께 2022년 3분기를 기점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천억원 감소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조5천억원 증가했습니다.

1분기 중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는 4조4천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1천억원 감소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전 분기가 연말이었다 보니 상각 등 정리 규모가 컸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리 실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05%포인트(p) 오른 0.59%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72%)은 전분기 대비 0.06%p 상승했고,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32%)은 0.03%p 상승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20%p 큰 폭 상승해 2.01%까지 치솟았습니다.

한편 3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28조4천억원)은 3천억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 증가폭이 더 크다보니 대손충당금적립률(170.5%)은 전분기 말보다 16.5%p 내렸습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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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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