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고속열차 기업 유로스타가 영국 런던에서 스위스 제네바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오가는 노선을 신설합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현지시간 9일 유로스타가 비즈니스 업계의 친환경 여행 수요에 맞춰 2개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웬돌린 카제나브 유로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제네바와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주요 금융 중심지이자 유럽의 도시로, 런던과 연결돼야 할 필요성이 있어 새로운 목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속가능성 목표' 덕분에 (철도를 이용하는) 기업 출장자가 많이 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직원들이 기차로 여행하기를 정말로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로스타는 런던에서 제네바, 프랑크푸르트까지 각각 약 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로는 하루 4회, 제네바로는 하루 3회 운행할 계획입니다.

신설 노선 운행은 신규 열차가 도입되면 시작될 예정입니다.

유로스타는 지난해 20억유로(약 3조 1천억 원)를 투입해 신규 열차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발주 여부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갈 수 있는 유럽 내 주요 목적지는 벨기에 브뤼셀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 파리입니다.

유로스타는 2030년대 초반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과 제네바를 오가는 노선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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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