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 로또에 당첨됐던 호주 남성[출처=뉴질랜드 헤럴드][출처=뉴질랜드 헤럴드]


수백억 원에 달하는 로또 당첨금을 받은 20대 호주 남성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결국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뉴질랜드헤럴드와 원뉴스 등에 따르면, 로또 당첨자였던 조슈아 윈슬렛은 2022년 말 과도한 약물 사용으로 인한 건강 합병증으로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호주 출신인 윈슬렛은 지난 2017년 뉴질랜드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던 중 마지막 은행 잔고였던 19달러로 로또를 구매해 당첨됐습니다.

당시 윈슬렛이 받은 당첨금은 우리 돈으로 약 196억 원에 달했습니다.

윈슬렛은 처음에는 당첨금으로 부모가 운영하는 신탁에 투자해 호주와 뉴질랜드에 투자용 부동산을 매입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2020년 그의 자택에서는 엑스터시 27.3g, 코카인 2.27g, 권총과 실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법원은 2022년 8월 엑스터시 공급 및 무면허 총기 소지 등 혐의로 윈슬렛에게 징역 3년 9개월을 선고했으나, 윈슬렛은 보석금을 내고 2년간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당시 법원에 제출된 사진에는 그의 자택이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인 폐허 수준의 마약 소굴로 변해 있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수백억 원을 거머쥐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지만 생의 마지막, 그의 냉장고에는 술과 레드불, 흰 가루 한 그릇 외엔 아무 것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에는 윈슬렛의 사망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최근 가까운 지인이 언론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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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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