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 전후 아버지가 느끼는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이 자녀의 사회-정서적, 인지적, 언어적, 신체적 발달 등을 저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디킨대학 델리스 허친슨 교수팀은 오늘(17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소아과학'에 출산 전후 아버지의 정신건강과 자녀의 발달 간 관계를 조사한 48개 코호트 연구를 메타 분석해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출산 전후 아버지의 심리적 어려움은 자녀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소지만 기존 연구는 대부분 모성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연구 데이터베이스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발표된 연구 중 48개 코호트를 선택, 아버지의 출산 전후 심리적 어려움과 청소년기까지 자녀의 전반적 발달 간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아버지가 임신 전후 겪는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은 자녀의 사회-정서적, 인지적, 언어적, 신체적 발달과 전반적 발달의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런 영향은 영아기를 넘어 아동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버지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은 특히 자녀의 전반적 발달과 언어 발달의 저하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쳤고, 인지 발달 저하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심리적 어려움은 적응 및 운동 능력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었으며, 사회-정서 발달에는 약간의 촉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아버지가 출산 전보다 출산 후에 겪는 심리적 어려움이 자녀의 발달 저하와 관련성이 더 강했다"며 "이는 아버지의 정신 상태가 출생 후 자녀의 발달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신 전후 아버지가 심리적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돕는 것이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지원하고 자녀의 건강과 웰빙을 증진하기 위한 예방적 개입의 중요한 목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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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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