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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의 안정적 기조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 수준에 따라 가계 부담이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오늘(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상반기 중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여건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먼저 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인 2% 근방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1~5월 물가 상승률은 2.1%로, 지난해 하반기 물가 상승률(1.8%)보다 소폭 높아졌으나 지난달은 국제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1.9%까지 낮아졌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1.9% 수준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 소비자들의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중 2.4%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 1분기 1.5%에서 2분기 1.9%로 올랐습니다.

생활물가 상승률에 대한 가공식품 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0.15%포인트(p)에서 올해 1~5월 중 0.34%p로 두 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적 기조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 농산물 가격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수요 측면에서는 가계 심리 회복과 금융 여건 완화 등으로 내수 회복이 예측된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미국의 관세정책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상황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을 짚었습니다.

최근 중동 분쟁으로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 당 70달러대 중반으로 치솟는 등 물가 상방 요인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누적된 물가 수준으로 가계 부담이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필수소비재의 가격 수준이 높고, 가공식품·외식물가 오름세 역시 취약계층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 수도권 가계의 주거비 부담도 오를 것이란 설명입니다.

한은은 "물가 수준, 부동산 시장 양극화와 같은 문제는 구조적인 성격이 커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공급 여력 확충, 유통 구조 개선 등 구조 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물가 안정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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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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