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가 2025년 임금협상에서 총액 기준 2.7% 인상과 통상임금 개편 등에 합의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2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우기홍 부회장과 조영남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일을 기준으로 임금 총액 2.7% 범위 내에서 직급별 기본급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객실승무직은 비행수당 등을 포함해 조정됩니다.

노사는 통상임금 체계도 손질합니다.

지난해 말 합의한 내용을 반영해 상여금 850%를 통상임금에 산입하고, 시간외수당 및 연차휴가수당 등 산정 기준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월 통상임금 기준시간도 기존 226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변경됩니다.

또 정기상여금 지급 방식은 기존 짝수월 100% 지급에서 매월 50% 지급으로 전환됩니다.

노사는 이 외에도 주택 관련 대출 이자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자격수당 신설, 직원 항공권 사용 기준 변경 등 복리후생 확대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9,552명 중 3,448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9.8%가 찬성표를 던져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통합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선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통합 과정에서도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도전을 기회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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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