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5∼21일) 전국 표본 감시 의료기관 110곳을 찾은 수족구병 증상 환자는 진료 환자 천 명당 5.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주(2.7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자, 2주 연속 증가세입니다.

특히 0∼6세에서 천 명당 8.3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영유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청은 통상 매년 5월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수족구병 발생이 증가해 6∼9월 중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이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로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됩니다.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지나면 낫지만 드물게 뇌막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손 씻기와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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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