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비스트로칠 체코 상원의장과 샤오메이친 대만 부총통 당선인[비스트로칠 상원의장 엑스(X) 캡처][비스트로칠 상원의장 엑스(X) 캡처]지난해 체코를 방문한 대만 부총통이 중국 측 방해 공작으로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현지시간 27일 체코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체코 매체 아이로즈흐라스는 전날 체코군 정보국 관계자를 인용해 체코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이 지난해 3월 당선인 신분으로 체코를 방문한 샤오메이친 부총통을 미행한 사건의 전모를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다르면 중국 측은 지난해 3월 밀로스 비스트로칠 체코 상원의장 초청으로 샤오 부총통이 체코에 도착하기 전부터 작전에 나섰습니다.
샤오 부총통이 프라하 공항 도착 이후 중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무관) 3명이 미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보국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미행뿐만 아니라 샤오 부총통이 탑승한 차량과 충돌하는 '시위적 행동'을 통해 심리적 위협을 가하려고 시도했으나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보국 대변인은 중국 측 행위가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대만 언론은 체코 언론을 인용해 중국 측 차량이 샤오 부총통의 숙소인 호텔 근처 사거리에서 정지 신호까지 위반하며 부총통 차량을 뒤쫓는 바람에 사고가 날 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체코 경찰팀이 중국 측 차량을 검문하자 운전자는 중국 대사관 무관이라며 외교관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근처 중국 식당에 가는 길에 우연히 동선이 겹쳤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체코 외교부는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체코 당국은 해당 중국 무관을 외교적 기피 인물을 뜻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지정해 추방하는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체코는 이미 대만이 중국과 분리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체코와) 대만의 어떤 공식 교류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전날 국제 규범을 위반하고 국제 사회에 위험을 초래하는 중국의 불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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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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