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처자식 살해한 40대 가장[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진]


아내와 두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40대 가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광주지검은 살인 및 자살방조 혐의로 49살 지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지씨는 지난 1일 새벽 전남 진도군 진도항 인근에서 아내와 고등학생 두 아들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지씨는 2억원이 넘는 채무로 생활고에 시달리자 아내와 함께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겨진 자녀들이 부모 없이 힘든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해 자녀들까지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씨는 범행 전 자녀들에게는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였고, 자신도 아내와 함께 수면제를 먹었습니다.

아내와 두 아들은 현장에서 숨졌지만, 공포심을 느낀 지씨는 탈출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한 가정의 가장인 피고인이 경제난을 이유로 아내와 공모하여 자녀들을 살해하고 아내의 자살을 적극적으로 방조했다"며 "적정한 국가형벌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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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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