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본 여성박물관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해 일본 외무상이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오늘(27일) 진행된 정례 기자회견에서 본 여성박물관에 옮겨진 소녀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 정부 입장이나 지금까지의 대응과 양립되지 않는,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다양한 관계자에게 접근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설명하고 강한 우려를 전달해왔으며 독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면서 "앞으로도 관계자에게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본 여성박물관은 작가로도 활동하는 마리아네 피첸(77)이 1981년 설립한 전시공간으로, 세계 최초의 여성박물관입니다.

앞서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임시로 전시했던 소녀상을 현지시간 4일 사유지인 본 여성박물관 앞으로 이전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석 달간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제3세계' 전시의 일환으로 쾰른 박물관 앞에 전시하던 것을 옮겨온 겁니다.

한편, 이 소녀상은 2021년 드레스덴 민속박물관에서 선보인 뒤 창고에 보관하던 작품으로, 이번에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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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