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장급 협의 …서해·한반도 문제 논의
2015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박근혜 당시 대통령(왼쪽)과 시진핑(오른쪽)[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이 오는 9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인 이른바 '전승절'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에 참석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한중국대사관이 공개적으로 우리 측 인사 초청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오늘(2일) '이재명 대통령을 전승절에 초청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연합뉴스TV 질의에 "중국 측은 이번 기념 행사에 한국 측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대사관은 이어 "중국 측은 최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기념 행사 전체 일정에 따라 중국 측은 관련국 정상, 고위급 당국자, 국제기구 주요 책임자, 주중 외교사절, 항일 전쟁 승리에 기여한 국제 우호 인사 또는 그 유족 대표를 초청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자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중한 양국 모두에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며 "양국이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에 중대한 기여를 했고 그 역사에 대해 특별한 감정과 기억을 함께하고 있다"고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한국 지도자가 초청에 따라 참석해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외교 소식통은 오늘(2일)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중국 측의 초청 의사가 있었고 현재 이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 측은 학계, 정계 인사 등 각급을 접촉해 초청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국은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 국가 정상들도 초청 리스트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정부는 과거 사례와 한중관계, 한미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새 정부가 실용외교를 표방하며 한중관계에 신경쓰고 있지만 미중 전략경쟁 속 중국이 군사력을 과시하는 자리에 우리 정상이 참석하는 것은 한미동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중국의 70주년 전승절 행사 때 서방 지도자들은 모두 불참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만 유일하게 자유주의 정상 중 참석해 후폭풍이 일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전승절 참석 가능성도 주시할 예정이지만, 미중 경쟁 속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중국을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열고 양국 관심사와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일)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이 어제(1일) 방한한 류진송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과 서울 모처에서 국장급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번 한중 국장급 협의는 지난해 12월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에서 열렸습니다.
협의에서 양측은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각급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또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은 물론 서해 구조물 문제와 북핵 문제 등 양국 관심사를 논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중국 측의 서해 구조물 무단 설치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중국에 한반도 문제에 있어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민아(goldmina@yna.co.kr)
2015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박근혜 당시 대통령(왼쪽)과 시진핑(오른쪽)[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중국이 오는 9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인 이른바 '전승절'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에 참석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한중국대사관이 공개적으로 우리 측 인사 초청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오늘(2일) '이재명 대통령을 전승절에 초청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연합뉴스TV 질의에 "중국 측은 이번 기념 행사에 한국 측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대사관은 이어 "중국 측은 최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기념 행사 전체 일정에 따라 중국 측은 관련국 정상, 고위급 당국자, 국제기구 주요 책임자, 주중 외교사절, 항일 전쟁 승리에 기여한 국제 우호 인사 또는 그 유족 대표를 초청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자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중한 양국 모두에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며 "양국이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에 중대한 기여를 했고 그 역사에 대해 특별한 감정과 기억을 함께하고 있다"고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한국 지도자가 초청에 따라 참석해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외교 소식통은 오늘(2일)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중국 측의 초청 의사가 있었고 현재 이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 측은 학계, 정계 인사 등 각급을 접촉해 초청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국은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 국가 정상들도 초청 리스트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정부는 과거 사례와 한중관계, 한미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새 정부가 실용외교를 표방하며 한중관계에 신경쓰고 있지만 미중 전략경쟁 속 중국이 군사력을 과시하는 자리에 우리 정상이 참석하는 것은 한미동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중국의 70주년 전승절 행사 때 서방 지도자들은 모두 불참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만 유일하게 자유주의 정상 중 참석해 후폭풍이 일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전승절 참석 가능성도 주시할 예정이지만, 미중 경쟁 속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중국을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열고 양국 관심사와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일) "강영신 외교부 동북·중앙아국장이 어제(1일) 방한한 류진송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과 서울 모처에서 국장급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번 한중 국장급 협의는 지난해 12월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에서 열렸습니다.
협의에서 양측은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각급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또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은 물론 서해 구조물 문제와 북핵 문제 등 양국 관심사를 논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중국 측의 서해 구조물 무단 설치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중국에 한반도 문제에 있어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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