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장병[AFP=연합뉴스 자료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육군이 수염을 깎지 않으면 전역하도록 면도 규제를 강화해 상당수 흑인 장병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흑인 남성 60%가 수염이 피부 안쪽으로 파고들어 자라면서 생기는 가성모낭염 때문에 면도가 쉽지 않은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NYT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일정 기간 내 수염을 깨끗이 깎아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장병은 군을 떠나도록 최근 지침을 강화했습니다.
그간 가성모낭염 탓에 면도를 면제받을 수 있었던 장병들도 수염을 깎게 된 것입니다.
종교적 이유로 수염을 기르는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면제가 허용됩니다.
육군은 "이번 개정은 규율을 중시하는 군 문화를 강화하는 것으로, 규율이 곧 준비 태세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가성모낭염으로 면도를 면제받은 장병 가운데 흑인 남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의학계에 따르면 흑인 남성 중 가성모낭염이 발생하는 비율은 60%에 이릅니다.
가성모낭염은 흑인 장병 45%에 영향을 미치는 데 비해 백인 장병의 경우는 3% 정도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미 육군과 예비군, 주방위군에서 4만 명 정도가 의료적 이유로 면도를 면제받고 있습니다.
이번 규제 강화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신체적 적합성과 체형, 면도 등과 관련해 군의 규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이뤄졌습니다.
미 해병대도 지난 3월 면도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반면에 영국군은 작년 젊은 층의 모병 촉진을 위해 수염을 금지하던 규정을 없앴고, 독일과 벨기에, 덴마크, 캐나다에서도 군인이 수염을 기를 수 있게 허용한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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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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