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교도소를 출소하는 동료의 가방에 숨어 수감자가 탈옥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11일 리옹 근처의 코르바 교도소에서 엘리아지드(20)라는 수감자가 출소하는 동료의 큰 가방 속에 숨어 빠져나갔습니다.

이 동료 수감자는 카트를 이용해 가방을 옮겼으며, 수속 창구를 거쳐 다시 가방을 챙긴 뒤 별다른 검사 없이 교도소를 떠났습니다.

사건 관계자는 "짐의 무게가 최소 50~60㎏임을 고려하면 동료 수감자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며 그가 엘리아지드의 탈출을 도운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세바스티앵 코웰 교정청장은 "교정 당국의 여러 가지 실수가 누적됐다"고 인정하면서 "이런 사건은 우리 교정 행정에서 전례 없는 매우 드문 일로, 일련의 심각한 기능 장애를 명백히 드러낸다"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교정 당국이 내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수사 당국은 달아난 탈주범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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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