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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배급받으려던 민간인들의 사망이 속출하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25개국 외무장관과 유럽연합(EU)은 현지시간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쟁은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에 구호물자 전달에 대한 제한을 즉각 해제해, 유엔과 인도주의적 비정부기구(NGO)들의 구호 활동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는 이유로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지난 5월부터 미국과 함께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제한적 배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성명에는 프랑스·이탈리아·영국·일본·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 중 5개국이 동참했고, 이스라엘의 '맹방'으로 분류되는 미국·독일은 빠졌습니다.

레오 14세 교황도 전날 "야만적인 전쟁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벨기에 필립 국왕도 대국민 영상 연설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를 언급하며 "이것은 인류에 대한 수치"라며 "유럽이 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구호품을 받으려던 가자지구 주민 최소 93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19일에도 구호품 배급소를 찾은 팔레스타인인 최소 32명이 숨졌으며,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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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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