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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스(메타)가 이스라엘군이 쓸 무기를 살 돈을 기부해달라는 친이스라엘 단체들의 유료광고들을 또 실어줬다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빠르게 삭제했다고 현지시간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불법 소지가 다분한 광고인데다 메타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광고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업 감시를 하는 글로벌 소비자단체 에코는 이같은 이스라엘군 무기 구입비 모금 광고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사례가 지난 3월 이후만 따져도 117건을 넘긴다고 밝혔습니다.

이 광고들에는 마치 이스라엘에서 복무 중인 군인들이나 부대가 기부금 모집에 나선 듯한 느낌을 주는 문구가 포함된 경우도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이 직접 낸 광고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에코는 지난해 12월에도 이같은 무기 모금 광고 98건을 발견해 메타 측에 신고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메타는 상당수를 삭제했지만, 같은 단체들의 같은 광고들을 또 다시 실어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메타 측은 가디언과 에코가 기사 송고 전에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한 뒤 메타가 문제의 광고들을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타에 사회 문제나 정치 등에 관한 광고를 올리려면 승인 과정이 필요하고, 광고비를 낸 광고주가 누구인지 사용자들에게 밝혀야 합니다.

다만 삭제된 광고들은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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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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