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대규모 정보 시스템 장애를 겪으면서 수십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아에로플로트는 현지시간 28일 텔레그램을 통해 "항공사 정보 시스템에 장애로 일부 서비스에 일시적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면서 지연과 취소 등 항공편 운항 일정이 불가피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전문가들이 운항 일정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정상 서비스 운영을 복구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며 불편을 겪는 승객에게 사과를 전했습니다.

아에로플로트는 추가 성명에서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 도시와 벨라루스 민스크, 아르메니아 예레반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 40여편이 취소됐다고 공지했습니다.

전산 장애가 발생한 이유나 복구 일정 등에 대한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사일런트 크로'(Silent Crow) 등 친우크라이나 성향 해커단체가 배후를 자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커들은 약 1년에 걸친 작전으로 아에로플로트 기업망에 침투해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고 수 천대의 서버를 파괴하거나 주요 시스템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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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