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EPA 연합뉴스 자료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4)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3년 만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3일 버크셔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440억 달러(약 478조 원)로 3개월 전보다 1% 줄었습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입니다.

버크셔는 2023∼2024년 현금 보유를 계속 확대해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현금 보유액을 두 배 수준으로 늘려 버핏이 증시 폭락장에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6월 말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였던 1분기의 3,477억 달러보다는 다소 줄어든 가운데 작년 말(3,342억 달러) 수준과 큰 변동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버크셔는 올해 들어 추가적인 현금 비축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버크셔가 현금 비축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시장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버크셔는 2분기 중 약 3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고, 이 기간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버크셔는 배당 없이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위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버핏의 투자 전략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자사주 매입 중단을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버크셔는 이번 실적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포함한 지정학·거시경제적 문제들이 향후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버크셔는 "국제 무역 정책과 관세 발전으로 인한 긴장을 포함해 이런 사건들의 변화 속도가 2025년 상반기에 가속화됐다"라며 "이런 사건들의 궁극적인 결과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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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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