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미국과 러시아의 상대방을 향한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찾습니다.
하지만 그의 방문이 교착 상태인 우크라이나 휴전 과정에 돌파구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크렘린궁은 위트코프 특사와 만나는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며 그의 방문이 중요하고 실질적이며 유용하다고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방문 날짜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가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위트코프 특사의 러시아 방문이 6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주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주말에 모스크바로 건너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자지구 상황 때문에 러시아 방문을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도 가혹한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시한을 바로 앞두고 미국 측 특사가 러시아를 찾는 셈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 협상을 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끊임없이 공습을 퍼붓자 푸틴 대통령에게 불만과 실망감을 여러 차례 드러냈습니다.
또 이번 방문은 러시아와 미국이 '핵 설전'까지 벌인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이뤄집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거론하며 핵 위협을 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핵잠수함 두 척을 러시아를 겨냥한 지역에 배치했다고 맞섰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설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그런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핵 문제와 관련된 모든 성명에 주의 깊게 접근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군사적 위협 속에서도 특사를 보냄으로써 러시아와 외교적 접촉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였지만, 구체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드레이 코시킨 플레하노프 러시아경제대 교수는 타스 통신에 위트코프 특사의 방문이 "트럼프 팀이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일종의 신호"라면서도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이 일관적인 만큼 이를 계기로 돌파구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드레이 비스트리츠키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이사회 의장도 타스 통신에 위트코프 특사의 방러를 긍정적 신호로 볼 수는 있지만 "과대평가하거나 환상을 가지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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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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