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의 쓰레기 컨테이너[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제공][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제공]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정부가 현지시간 4일 '쓰레기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거리의 쓰레기 컨테이너를 뒤지는 빈민층이 늘자 이런 행위로 도시 미관에 해를 끼치면 최대 벌금 90만페소, 우리돈 90만원을 부과하기로 한 겁니다.
아르헨티나의 최저임금이 현재 32만페소, 우리돈 32만원인 걸 감안하면 최저임금의 3배에 달하는 큰 금액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만성적인 경제난으로 재작년 말부터 빈민층이 급격히 늘면서 거리의 쓰레기 컨테이너를 뒤지는 행인들이 폭증했습니다.
나아가 노숙인들도 늘면서 일부는 아예 쓰레기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 잠을 자다가 피해를 보는 등 심각한 안전 문제도 수 차례 일어났습다.
이에 시 정부는 작년에 첫 번째 조치로 쓰레기 컨테이너 입구 뚜껑을 바꿔 행인이 컨테이너 안으로 못 들어가게 하면서 안에 있던 쓰레기를 거리로 투척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 컨테이너 입구가 너무 작아져 대형 쓰레기봉투를 넣을 수가 없어 시민들이 쓰레기봉투를 다 거리에 쌓아두기 시작하면서 더 큰 문제가 됐습니다.
호르헤 마크리 시장은 "안전부와 시 경찰에게 쓰레기 컨테이너에서 쓰레기를 꺼내 길가에 버리는 개인이나 단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청소하고 정리하도록 요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경찰에 적발되면 즉시 쓰레기를 주워 담고 주변을 청소해야 하고, 이를 거부하면 1∼15일간의 사회봉사 활동 또는 최저 6만페소에서 최대 90만페소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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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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