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고 싶은 태양[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 전국 평균기온 27.1도…관측 이래 '역대 2위'

지난달 폭염은 역대 최악의 폭염 해였던 1994년과 2018년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강도가 심했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바통을 터치하며 이어진 점도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도로 199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은 각각 32.0도와 23.0도로 역대 2위와 3위에 해당해 밤낮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인 폭염일은 14.5일로 1994년(17.7일)과 2018년(15.4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인 열대야일은 6.7일로 평년보다 3.9일 많았고 2024년(8.8일)과 1994년(8.5일), 2018년(7.1일)에 이어 역대 4위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 7월 일별 전국 평균기온 시계열[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 태풍 열기 유입…7월 상순 평균기온 '역대 1위'

내륙뿐 아니라 바다도 펄펄 끓었습니다.

지난 7월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는 24.6도로 최근 10년 중 제일 높았습니다.

지난달은 특히 상순과 하순이 매우 더웠습니다.

7월 8일에는 의왕과 광명 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달 상순 전국 평균기온은 28.2도로 평년보다 4.8도 높아 역대 최고 1위를 경신했습니다.

7월 하순부터는 우리나라가 본격 한여름 폭염 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7월 25일~30일에는 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8호 태풍 '꼬마이'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돼 수도권에서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26일에는 해발고도가 772m인 대관령의 낮 기온이 33.1도까지 올라 1971년 대관령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사상 첫 폭염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2025년 7월 일별 전국 강수량 시계열[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 7월 중순에만 240㎜ 물벼락 '역대 4위'

폭우의 강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7월 상순은 강수량이 3.9㎜로 관측 이래 하위 1위, 하순의 강수량도 6.1㎜로 역대 하위 3위를 보이는 등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강수는 중순에 집중됐는데 전국에서 평년 강수량의 2배가 넘는 239.4㎜의 비가 왔습니다.

이는 7월 중순 기준 역대 4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강수대가 유입된 충남 서산은 누적 강수량이 578.3㎜로 평년 연 강수량(1253.9㎜)의 절반에 가까운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서해남부해상에서 강한 강수대가 유입된 광주와 전남은 500㎜ 이상, 지형효과가 더해진 경남 지리산 부근은 800㎜가량의 매우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서산, 산청, 광주, 합천에서는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려 1시간 최다강수량 7월 극값을 경신했습니다.

7월 16∼20일 '극한호우'를 알리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만 총 161건 발송됐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동혁(dhkim1004@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