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투발수단(carriers)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 정보 책임자가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현지시간 5일 자국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와 북한, 이란의 관계를 비교하며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과 관련해서는 상황이 상당히 어렵다"라며 "우선 북한은 핵무기를 이미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핵무기 투발수단을 현대화하는 것을 돕는다"라며 "이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이란에 핵무기 개발을 가속할 기술을 직접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으로 고립되면서 북한, 이란 등 반서방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병력, 포탄, 미사일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방 정보당국에서는 북한이 군사지원 대가로 러시아의 군사기술을 이전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지난달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군사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방공망 등 무기체계와 군사기술을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작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조약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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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