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호텔 예식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13년간 특혜성 독점 계약을 맺어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오늘(11일) 해군 호텔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 등을 대상으로 감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도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국방부 차원의 조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와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 호텔 예식장은 각각 특정 업체에 2012년부터 운영을 맡겼습니다. 두 예식장 모두 업체가 수익의 70%를, 해군이 30%를 가져가는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군에 불리한 구조이지만 해군은 수의계약을 통해 해당 업체들의 13년 독점을 보장해줬습니다.

또 두 업체가 전·현직 해군 관계자들에게 접대한 정황이 담긴 영업비 영수증이 나오면서 해군은 자체 감찰을 진행하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해군은 "수사와 감찰 결과 비위행위가 밝혀지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지성림(yoonik@yna.co.kr)